최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리 광산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내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이번 글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 주요 구리 광산 중 하나인 지브롤터 광산의 파업 위기 소식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구리 수요 증가한 이유
최근 구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구리의 뛰어난 물리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됩니다. 전력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전선의 핵심 소재로 구리가 대량 사용되기 때문에,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구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구리가 지닌 우수한 특성도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구리는 전기 전도율이 매우 높아 전력 전달과 배분에 최적화된 소재로 꼽히는데다, 열 전도성도 우수해 냉각 장치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지요.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쓰임새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와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산업 성장이 지속되는 한 구리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브롤터 구리 광산 파업 위기
구리 광산 관련주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캐나다 제2의 광산인 지브롤터 광산이 노사 간 단체협약 갈등으로 인해 조만간 생산 중단에 직면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조는 31일 단체협약 만료를 앞두고 98%의 조합원이 파업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노조는 공정한 임금, 안전 프로토콜 강화, 근로자 대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브롤터 광산을 소유한 타세코사가 노조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북미 지역 4위 규모의 광산이 가동을 멈출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타세코는 지난 2004년 지브롤터 광산을 인수한 이후 3차례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현재 24억 파운드의 구리와 6900만 파운드의 몰리브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브롤터 광산의 파업은 글로벌 구리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지브롤터 구리 광산 노조 성명 발표
더구루, 캐나다 두 번째 규모 구리광산, 생산 중단 위기
“이번주 내 단체협약 미체결시 파업 돌입”
구리 광산 관련주, 수혜주
국내 구리 광산 관련주는 결국 ‘구리 테마주’입니다. 따라서, 구분해서 생각하기보다는 포괄적으로 묶여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1. 풍산
풍산은 구리와 구리 합금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신동부문과 방위산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방산부문으로 나뉩니다. 구리 가격 상승은 신동 제품의 판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군수 수요 증가로 방산부문의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 풍산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는 풍산홀딩스 역시 관련주에 포함됩니다.
2. KBI메탈
KBI메탈은 국내 유일의 전력 전선 소재 JCR과 SCR 동롯드 생산업체로, 전력 슈퍼사이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동스크랩과 전기동을 활용해 송전/통신용 동선 등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3. 이구산업
이구산업은 비철금속 전문 제조업체로, 구리를 원재료로 산업용 동, 황동, 인청동 등을 생산합니다. 구리 가격 상승 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4. 서원
서원은 황동빌레트, 잉곳, 동합금 제품 등 구리 합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구리 가격 변동에 민감한 기업으로 분류됩니다.
5. 대창
대창은 황동봉 및 동합금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전기/전자부품, 자동차, 선박, 산업용 기계 등 다양한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결론
이상으로 구리 광산 관련주 및 수혜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구리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광산들의 생산 차질로 인해 공급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구리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산업 구조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리 광산 관련주들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경쟁력, 리스크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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